8월 극성수기 1박 2일 속초 맛집 여행기
여행 계기
한 달 전쯤, 독서 모임중에 회원 한 분이 속초 출신이셨고 속초에 대해서 매력적인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자리에 모인 회원들이 1박 2일로 속초에 가보자고 이야기가 나온것…! 아쉽게도 속초 출신 회원분은 여행 예정일에 다른 일정이 있으시다고 함께 가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그자리에 없었던 다른 한 분이 함께 하게 되어서 총 5명이 함께 속초를 짧게 여행하게 됐습니다.
이동 시간
여행 당일인 2024년 8월 4일 오전 7시 30분, 우린 의정부역에서 모이기로 했어요. 나중에 합류 하신분이 차가 있어서 자가용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전 극성수기라는 점을 간과하고 2시간이면 속초까지 가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무려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그래도 가는 내내 풍경은 참 좋았습니다.
엄지네 꼬막집
다른 지역에서 오시는 분과 11시쯤에 합류를 했고,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 메뉴는 꼬막비빔밥. 이건 속초에서 1년동안 사셨던 분의 추천이라 너무 기대가 됐습니다. 꼬막비빔밥은 1인분 씩 팔지 않고 큰 접시에 나와요. 양은 보기에 3인 분쯤 되보였어요. 가격은 30,000원. 청양고추를 썰어넣어서 매콤하고 비리지 않았고 꼬막도 싱싱해서 맛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전부터 기대했던 오징어 순대도 주문했어요. 오징어 순대는 코다리와 함께 나오고, 가격은 35,000원입니다. 오징어 순대가 의정부에서 먹었던것과 다르긴했습니다. 여행 기분 보정일 수도 있겠지만 속초에서 먹은 오징어 순대는 속재료들의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느낌이라면 의정부에서 먹었던 건 오징어 순대 맛을 흉내내어 얼버무린 느낌이었습니다.
라또래요
젤라또가 속초 맛집에 포함되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일단 맛집이라고 하길래 차를 타고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무려 망고 플레이트를 3개나 받은 곳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대기줄이 있더군요 ㅎㅎ 적절한 기다림 끝에 가게에 들어섰고 메뉴를 살펴보니 감자맛(?), 쑥맛, 초코맛, 블루베리맛이 있었습니다. 저는 2가지 맛 용기를 선택하고 감자와 쑥맛을 주문 하기로 했어요.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제가 선택한것 이외에 스틱에 블루베리 맛도 살짝 찍어서 주셨습니다(랜덤인듯. 함께 온 지인은 초코맛을 찍어주셨다) 감자맛 젤라또는 처음 들어봐서 먹기 전엔 맛을 예상할 수 없었어요. 감자맛이 나는 듯 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하다고 해야할까?? 하여튼 설명하기 힘든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감자맛 젤라또는 직접 꼭 먹어보길 강추합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해변 산책
젤라또를 먹고 차까지 걸어가던 중 저 멀리서 속초 해수욕장이 보이더군요. 너무 싱그럽고 예뻐 보였어요. 그래서 지인들에게 해변이나 함께 산책하자고 했습니다. 햇살이 강렬 했지만 4시간의 이동 끝에 바다를 보며 지인들과 함께 걸으니 힐링이 됐어요. 그리고 해변과 숲길의 조화가 너무 좋았어요.
하도문 카페
해변을 산책하고도 팬션 체크인까지 1시간 가량 남아서 카페를 가게 됐습니다. 이 카페는 무려 건축물 상을 받았다는 곳이었습니다. 카페 내부 정원이 일본풍의 가정집 같았고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 앉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페에 들어서서 저는 시그니처 커피인 크림 플랫 화이트를 주문했습니다. 여느 카페들과 맛은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카페 안에서 보는 바깥 풍경은 역시 카페 중앙의 정원 이였습니다. 저 멀리 논밭과 산이 힐끔힐끔 보이기는 했어요. 그리고 2층 건물이긴 했지만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막혀 있었어요.
선녀팬션 체크인
옛날 건물로 보이는 펜션(?)이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끼리 오기엔 괜찮은 곳인거 같아요. 숙박비는 성수기라 그런지 1박에 40만원이나 했어요…ㄷㄷ 내부는 인테리어를 최근에 다시 해서 그런지 제법 깔끔한 편이었고 무엇보다 전 화장실만 깨끗하면 뭐든 괜찮다 주의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1층에선 삼겹살도 구워 먹을 수 있는데 펜션 예약을 제가 안해서 잘은 모르지만 패키지에 포함된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고기는 구워먹지 않고 시장에서 먹을 것을 사서 먹기로 했습니다.
외옹치 둘레길
짐을 풀고 해수욕을 즐긴 뒤에 외옹치 둘레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롯데 리조트를 한바퀴 감싼 듯한 길이였어요. 더웠지만 바다의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길은 왕복 하면 1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그래도 바다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고 바닷 바람을 느끼면서 힐링할 수 있었어요. 멀리 보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면 저는 왠지 마음 속에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더라구요.
속초 중앙시장
저녁 시간이 되어서 속초 중앙시장에서 각자 먹을 것을 사기로 했습니다. 시장은 성수기엔 오후 12시까지 연다고 알고 왔는데 오후 8가 다 되니 먹거리 쪽 이외에는 한 두군데씩 닫혀 있었어요. 이곳은 아바이 순대, 오징어 순대, 닭강정을 메인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닭강정은 만석 닭강정이 인기가 많았어요. 그 외에 떡볶이나 관광 상품, 벌집 아이스크림 같은 것들도 팔았습니다. 같이 오신분이 아바이 순대는 시장에서 파는게 가장 맛있다고 추천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점포에서 오징어 순대 2인분을 주문 했습니다.
교통
속초 여행을 하면서 항상 불편했던건 주차 공간이 협소 했다는 것입니다. 유명 식당은 주차장이 있는 곳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성수기라 그런지 주차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교통 체중이 곳곳에 있을수 있으니 생각한 것 보다 대략 20분 정도 조금 빨리 목적지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속초시내에서는 택시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경비
경비는 숙소비, 교통비, 식사비를 해서 대략 인당 20만원 안 팍으로 다녀왔습니다.
마치며
다음날 고속버스를 12시에 예약을해서(그 시간 이후의 승차권은 모두 매진됨) 1박 2일 코스임에도 대관람차나 설악산 케이블카, 권금산, 아바이 마을을 둘러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4가지 장소를 방문하고 체험 했더라면 좀 더 풍성한 속초 여행이였을 텐데 말이에요 하아. 이번 여행은 지인들과 맛집을 다니고 시장 구경하고 해변에서 신나게 놀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좋은 추억을 쌓을수 있었던 제법 괜찮은 여행지였어요. 이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음에도 한 번 더 속초를 방문해서 이번 여행에서 못해봤던 것들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