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yes of a child title pic
리뷰

어린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 장애인에 대한 시선을 되짚어보게 하는 영상

며칠전 심심해서 유튜브를 뒤적이던 중 어떤 영상을 봤다. 영상의 제목은 THE EYES OF A CHILD 라는 사회실험을 하는 영상인거 같았다. 이 영상은 현재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서 9년전쯤에 올라왔던 영상이다.

내용을 요약 하면 대략 이렇다.

실험자는 위의 이미지에서 처럼 어린이와 보호자 또는 자원봉사자의 앞에 화면에 사람들이 웃긴 표정을 짓고서는 그것을 보고 따라하도록 시킨다.

어린이와 보호자 사이에는 칸막이가 쳐져있고 카메라는 그들을 관찰한다.

모니터속의 재밌는 표정을 짓는 영상이 계속 반복되고 어린이와 보호자는 그 영상을 보면서 재밌어 하면서 함께 따라한다.

그리고 마지막 영상을 틀어주는데

영상속의 소녀는 한눈에 보기에도 다른 화면속에 나왔던 사람들과는 다르게 행동이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그리고 이를 알아차린 어른들은 따라하기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심지어 당황 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그리고 카메라는 이런 어른들과 대조하여 어린이들을 비춘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여전히 재밌어하며 이전 영상을 보던것과 다름 없이 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리고 화면이 전환되면서 이런 메시지를 보여주며 영상은 끝이 난다.

LET’S SEE THE DIFFERENCE. WITH THE EYES OF A CHILD.

제목에서 유추할수 있듯이 어린이의 시선으로 편견없이 바라보자라는 뻔한 내용이였다. 하지만 난 이 영상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지고 이내 눈물을 흘렸다. 정말 당시에 나 스스로가 왜 그런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서 영상을 여러차례 반복해보면서 내 마음을 관찰을 했다. 그리고서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마침내 내가 눈물을 흘리고 가슴이 내려앉는 기분이 왜 들었는지 알 것 같았다.

그 감정은 내 어린 시절로부터 왔고 아주 찰나의 순간이지만 어린이가 됐던 내가 어른이 된 나를 발견했을때 고스란히 그 감정이 지금의 나에게 전달되어 어른으로서 흘렸던 눈물인것만 같았다.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나와 내가 사랑했던 모든것들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세상 풍파를 겪고 지쳐버린 어른이된 내가 이 자리에 교차되어 남았다고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던 것이다.

물론 영상의 의도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없이 어린이 처럼 바라보자 라는 내용으로 이해한다. 그렇지만 내가 느꼈던 감정은 그 의도와 다르지 않을것이다. 난 잠시 어린아이가 되었고 영상의 의도대로 내 뇌리 한켠에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 분들에 대한 특별한 시선을 거두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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